매서운 폭염이 이어지며 취소되는 경기가 늘어나는 가운데 KBO가 일부 경기 시간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KBO에 따르면 지속되는 살인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남은 혹서기(7월~8월) 기간에 열리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11일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광복절에 해당하는 15일 경기 시작 시간이 17시에서 18시로 조정됐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경기는 해당하지 않는다. 오는 15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25일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예정대로 각각 17시와 14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KBO는 폭염으로 인해 3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의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 4일 서울 잠실구장의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경기와 울산 문수구장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취소됐다.

또한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명의 관중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자 KBO는 10개 구단의 의견을 모아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라도 조정하기로 했으며, 각 구단에 이상 고온 현상 발생시 빈틈 없는 준비로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KBO는 이상 기후에 대비해 모두에게 안전하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세분화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