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올림픽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며 선수들이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을 보인 사례들이 알려져 이목을 끈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포착된 감동적인 스포츠맨십 명장면을 선정해 소개했다.
1위로 뽑힌 장면은 지난 5일에 진행된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이다. 금메달을 획득한 레베카 안드리드(브라질)가 시상대에 오르자 은메달 시몬 바일스와 동메달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뻗어 존경심을 표시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체조 전설’로 알려진 바일스가 자신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안드리드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퍼포먼스는 차일스가 제안했고 바일스가 동의하며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이 포착된 장면도 있었다. 한국과 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장면이 6번째로 소개됐다.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 나선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을 물리쳐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바 있다.
해당 종목에서 중국이 우승하며 금메달을 가져갔고, 북한은 중국에 밀렸지만 은메달을 수확하며 8년 만에 메달을 확보했다. 메달을 나눠 가진 한국과 북한, 중국 선수들은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 올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주최 측에 지급된 스마트폰으로 ‘시상대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돼 탄생한 장면이다. 이에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셀피 외교’라고 칭하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장면으로 평가했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CNN이 선정한 2024 파리 올림픽 전반기 10대 뉴스에는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의 인기가 포함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주목받은 김예지는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전사’로 불리며 호응을 얻었다. 테슬라의 최고 운영 책임자(CEO) 일론 머스크는 김예지에 대해 언급하며 “액션 영화에 캐스팅 해야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