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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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블란쳇(55)이 숟가락으로 만든 의상을 입고 신작 시사회에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6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의 레드카펫 행사에 블란쳇이 숟가락 102개를 이용해 만든 특별한 옷을 입고 참석했다.

해당 의상은 스웨덴 브랜드 호다코바의 제품으로,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고풍스러운 숟가락들을 구해 이 옷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호다코바 측은 “세계 최초로 완전히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짓고 순환성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 산업의 관점을 바꾸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래된 소재를 고급스럽게 상품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업사이클해 독특한 작품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는 블란쳇이 그간 드러내 온 신념인 ‘지속 가능성’과 일치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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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란쳇은 몇 번이나 동일한 레드카페 룻을 입거나, 호주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의 예술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극장 옥상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다.

한편, 블란쳇은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4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루이 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부문 아트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테아트로프와의 협업으로 디자인한 주얼리를 선보인 바 있다.

블란쳇은 해당 주얼리에 대해 “이전 작품을 재활용하고 아카이브에 다시 들어가 이전에 사용했던 보석과 버려진 보석을 사용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소재를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의류를 재사용하고 재작업하는 창의적 방법을 통해 컬렉션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해 패션 업계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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