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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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1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사령탑을 경질했다.

지난 9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는 페드로 그리플 감독을 포함해 찰리 몬토요 벤치 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 주루 코치, 마이크 토사 타격 보조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우리는 전력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현재 상황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외부에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트삭스는 사령탑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그레이디 사이즈모어 수비 겸 주루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화이트삭스는 불명예 기록을 연달아 갱신했다.

지난 5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시작으로 6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14연패를 기록해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달성했고, 7월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8월 6일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전까지 무려 21연패를 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연패 타이기록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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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클랜드전에 승리하며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다음날인 8일에 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화이트삭스는 9일 기준으로 28승 89패를 기록해 30개 구단 중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칫하면 지난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MLB 한 시즌 최다 패(40승 120패)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팀 성적으로 포기하고 주축 선발인 에릭 페디(31)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끌어모았다.

KBO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바 있는 페디는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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