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아시아 1위 축제 목표
무더위 잊게 하는 즐거움
자매·우호도시와의 우정도 돈독

2024 대전0시축제가 지난 9일 축포를 쏘아 올렸다. 한여름밤 시간여행을 모티브로 하는 올해 0시축제에서 대전시는 세계 최고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힌 만큼 문화, 과학, 안전 등 대전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대전 자체를 0시축제에 표현했다.

◆5년 내 아시아 1위 축제 목표
올해 0시축제는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일류 관광도시 대전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과거존은 낭만 대전을 키워드로 개척자들이 만들어 낸 근대도시의 추억을 담았고 현재존은 꿀잼대전, 대한민국 D-컬처를 중심으로 세계인과 함께 대전을 노래한다. 미래존은 빅잼 대전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탄생하는 대전, 미래 개척자들의 도시를 엿볼 수 있는 구간이다. 개막식 당일인 9일 오후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붓글씨 퍼포먼스로 0시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등장, 하늘을 수놓는 에어쇼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래에서 과거로 이동하는 시간여행 퍼레이드는 0시축제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박상원 선수, 베트남 빈증성과 삿포로 등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군악대와 대학교 응원단이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은 대전역 무대에서 0시 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김승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꿈돌이 날다 공중 공연과 시간여행 기차 멀티미디어쇼, 꿈씨 가족과 국내외 주요 내빈 소개 등으로 이어졌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0시 축제는 향후 5년 이내 아시아 1위의 축제가 될 것이다. 올해 0시축제 방문객 200만 명을 기대한다. 관람객을 친절하게 맞아주고 바가지요금 없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며 한여름 밤의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덥지만 즐겁다
0시축제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흥행 중이다. 축제 첫 주말이자 하나은행의 밤 K-POP 콘서트가 개최된 10일에는 개막식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흥행 조짐은 축제 이틀 차 낮부터 포착됐다. 오후 2시 공식 축제 시작 이전부터 이미 중앙로 일대와 지하도상가에는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유튜버 ‘춤추는 곰돌 랜덤 댄스’가 진행된 프린지 페스티벌 무대, 테마형 부스에는 더위를 잊은 듯한 관람객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이날 메인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바이크를 주제로 시간여행 퍼레이드가 중앙로에서 대전역 무대까지 이어졌고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자매·우호도시 초청단 특별공연에도 객석이 가득 찼다.

중앙로 무대에서는 시민 120명으로 구성된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하나은행의 밤을 주제로 이무진, 화사, 다비치, 헤이즈, STAYC 등이 출연한 K-POP 공연이 릴레이로 진행됐다.

◆글로벌 공공 외교도시 완성
대전시의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0시축제에 참석하며 돈독한 우정을 빛냈다. 올해 0시축제를 찾은 해도 교류도시의 인력 규모는 베트남 빈증성과 일본 삿포로시 등 7개 도시의 165명으로 전년 대비 2.5배 늘었다. 특히 자매·우호도시 주한대사도 초청해 알제리, 에스토니아, 라오스, 이탈리아 대사가 축제를 함께했다. 시는 10일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홀에서 자매도시 환영 리셉션을 개최했고 9일에는 협력 강화를 주제로 각 도시 대표단과 면담도 진행했다. 특히 베트남 빈증성과는 자매도시 20주년 기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리셉션에서 “0시축제는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 일류경제도시로 도약하는 대전 에너지, 재미를 모두 담아낸 축제다. 이를 계기로 대전에서 세계 여러 도시가 우정을 나눌 수 있어 그 감회가 새롭다. 오늘을 시와 자매·우호도시의 날로 기념하고자 한다. 문화뿐 아니라 과학·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와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자매·우호도시 홍보관도 큰 인기다.

홍보관은 나의 운명의 도시 찾기, 자매·우호도시 여행 포토존, 세계 의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운영되며 목척교 근처 글로벌존에서 축제 폐막 날까지 진행된다.

◆순환버스로 편의성까지
0시 축제 기간 중구 대로변에 밀집된 병·의원으로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오는 1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6대의 미니버스가 운행한다. 배차간격은 30분이고 70세 이상은 무료며 일반시민은 300원의 요금(요금 계좌번호 안내판 및 현금 수납통 배치)만 내면 된다.

노선은 대전역-역전시장-중앙시장-대흥동우체국-대흥동성당-대흥동네거리-대고오거리-대전준법지원센터-NC백화점(5분~10분정차)-대전여상-대종로네거리-태화장-한밭중네거리-삼성초 구간을 양방향 순환한다. 승차 위치는 총 14곳으로 행사장 외곽 버스 순환노선 승강장 10곳과 행사장 근접 신설 승강장 4곳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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