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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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달 말에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이를 수 있다며 대책반을 확대한다.

지난 13일, 홍정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방학과 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냉방으로 인한 밀폐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손영래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름 유행이 1~2주 정도 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며 “치명률이 50살 미만에서 0.01% 미만이지만, 60살 이상부터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질병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며,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 운영한다.

그동안 1개반 2개팀으로 운영하던 대책반을 1개반 5개단 12개팀으로 확대하고, 팀별로 유행 상황과 변이 조사·분석부터 국외 감시와 치룍제 수급 관리 등에 대응한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의료계와 학계 전문가들과 민관 합의체를 꾸려 주기적인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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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일 국장은 코로나 진단 키드에 대해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부족한 현상을 보였지만 기업들이 다시 생산을 늘려 충분히 공급되고 불편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10월부터는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하며, 65세 이상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국민은 무료 접종이 이뤄진다.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유행하는 변이인 KP.3 백신이 아닌 직전에 유행한 JN.1 백신이지만, 두 변이가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질병청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감염병 위기 단계는 현상태를 유지한다. 질병청은 지난 5월 1일부터 네가지 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낮췄으며, 확진자 격리 권고 기간을 5일에서 주요 증상이 호전된 뒤 24시간 지날 때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치료제도 본인 부담 5만원을 받는다.

KP.3 변이의 중증도와 치명률이 크게 높지 않은 편으로 전해져 정부는 아직 위기 단계를 올릴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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