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고양시청)이 새로운 목표로 세계 신기록을 겨냥한 가운데 오늘 하고 싶은 일로 ‘뿌링클’을 언급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선수단 등 50여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혜정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이상급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를 들어 린원원(중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앞서 지난 4월에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신기록인 296kg를 달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3kg를 넘어선 299kg를 기록했다.
귀국 직후 취재진을 만난 박혜정은 이에 “한국 신기록을 계속 세우다 보면 언젠가 세계 신기록에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올림픽을 위해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증거가 은메달로 나온 것 같다”며 뿌듯함음 드러냈다.
아울러 “리원원과 (합계에서) 10kg 정도 차이가 나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운동하면 차근차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4년 뒤에는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한층 성장했다고 밝혔다. 박혜정은 “주변에서 한국의 마지막 메달로 박혜정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거냐고들 해서 솔직히 부담감을 느꼈다”면서 “책임감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꿔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이번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부터 다시 바벨을 잡을 생각이라고 알렸다. 취재진의 ‘오늘 당장 제일 하고 싶은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집에 가서 뿌링클 먹을 거예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포스트 장미란’으로 거론되는 박혜정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밟은 길을 따라가고 있다.
‘역대 최고 역도 선수 호보’에 꼽히는 장 차관은 자신의 첫 올림픽인 2004 아테네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4년 뒤 2008 베이징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