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투바투 연준·엔시티드림 재민 인스타그램
사진= 투바투 연준·엔시티드림 재민 인스타그램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광복절에 일본 관련 게시글을 게재하면서 무개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5일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날이다. 이에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 시크릿 출신 전효성, EXID 솔지와 위키미키 출신 최유정, 위너 강승윤 등 다수 연예인들은 SNS에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게시물을 올려 자신의 애국심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연준이 자신의 SNS에 일본 거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려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연준은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와 의의를 존중하지 못하고 사진을 올리는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룹 엔시티드림(NCT DREAM) 멤버 재민 역시 팬 커뮤니티에 셀카와 함께 일본어로 "도착했다"는 글을 남겨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며 별도의 사과문은 올라온 바 없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광복절인 걸 인식하지 못하는 건가", "경솔하다", "무개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 '나비부인' 방송화면
사진= KBS '나비부인' 방송화면

또 KBS가 일본 국가와 전통 복식이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고, 뒤집힌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해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나비부인'은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성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선 배경음악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여주인공은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착용한다.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공영방송에 비춰지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통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의 진상을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극기 이미지가 뒤집힌 거에 대해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며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우리는 광복절의 의의를 고양하고 광복을 이뤄낸 선열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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