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오는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방역·교육 당국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 19일 질병청과 교육부는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집계된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70명이라고 전했다. 미취학 아동이 대부분이지만, 학생 연령대인 7~18세에서도 2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했다고 알려졌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이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의 대다수 학교가 개학하면서 교육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단장은 “교육부와 협의해 지난주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배포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집에서 쉬고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되,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에 대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도록 안내했다”며 “개학 때문에 학교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충분한 양의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확보해 전국 병원과 약국, 보건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담당 부서 확인 결과 오늘 국무회의에서 치료제 확보를 위한 예비비가 통과됐다”며 “현재 먹는 치료제 26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지역 현장에 하루에 필요한 치료제의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돼 치료제 공급 문제가 차츰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