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군민을 대표하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라고 했다. ‘2024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은 오는 29~31일 서울 중구의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가장 작은 육지 섬’ 영양에서 ‘대한민국 최대 중심도시’ 서울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통합 마케팅 행사다.

오 군수는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라며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피식대학을 뜻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이들의 유행어 “깔끼”를 외치며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피식대학은 앞서 지난 5월 올린 영상에서 영양군을 방문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들은 하나같이 날카롭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의 발언이었다. 영양의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다. 젊은 애들이 못 먹으니까 막 이렇게 해서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에서 산 블루베리 젤리를 가리키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하거나 백반집 사장 앞에서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웃었다.

피식대학 측은 사죄의 의미로 지난달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자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현물 기부했고, 이번에는 영양을 알리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피식대학 멤버들이 영양의 자작나무 숲, 두들마을, 수하 계곡, 반딧불이 천문대 등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피식대학 측은 “앞으로 2주간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협업한 콘텐츠가 업로드된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위기를 기회로”인 것 같음", "영양도 피식도 흥하자 !", "군수가 깔끼한 정도면 상황 종료", "영양가 있는 영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11시 기준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 조회수는 57만회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