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활동 중인 일부 주택건설업체가 ‘소문에 치이는’ 고충을 겪고 있다.특히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상당수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부도 괴담 등 사실과 다른 헛소문이 나돌아 해당 건설사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미분양의 직격탄을 맞은 한 건설사에 얽힌 소문이 대표적이다.11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한 A건설업체는 몇 해 전 분양한 신규아파트의 분양률이 신통치 않아 부도설이 떠돌고 있다.이 업체는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장 전망이 나올 때마다 '회사가 오늘 내일 한다'는 괴소문에 시달린다.B건설업체는 학교 재단을 인수했다는 뜬금 없는 소문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인수금이 수십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돌았지만 확인 결과 사실 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장 확대 등 앞으로 사업방향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시장에서 와전된 것으로 알려졌다.C건설사는 청약접수 후 할인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아직 분양 전이지만 해당건설사로서는 낭설이 계속해서 돌지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역 건설업계에 나도는 소문은 그럴 듯한 논리와 함께 확산되고 있지만 결국 헛소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