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캡틴 손흥민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3-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최근 양 팀 모두 최근 불안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적으로 인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맨유의 텐하흐 감독은 팀 내에서 입지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양 팀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팀의 분위기 반등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 속 손흥민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토트넘 득점 공식의 중추가 빠졌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전통 강호클럽이며, 올드 트래포트의 맨유는 토트넘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경기 전 승부 예측은 맨유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킥오프가 시작되고, 경기 초반 양 팀의 전술을 꿰뚫기 위해 양 팀 선수들이 조심스럽게 플레이한 전반 3분, 반 더 벤이 수비진영에서 볼을 끊어낸 뒤 폭발적인 돌파로 상대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반 더 벤는 반대편 침투하고 있던 존스를 보고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브레넌 존스는 이를 침착하게 넣으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분: 맨유 0-1 토트넘]

선제골을 너무 빨리 먹힌 탓일까?

맨유 선수들은 불안한 빌드업을 보이며 토트넘에게 경기주도권을 넘겨줬다.

토트넘은 맨유를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9분 브레넌 존스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전반 38분 베르너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며, 토트넘은 기회를 많이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2분 맨유에게 큰 악재가 터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발을 높이 들며 메디슨에게 위험한 태클을 했고, 심판은 바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퇴장]

맨유는 수적 열세에 빠졌고, 경기 양상은 토트넘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토트넘은 수적 우세를 잘 활용했다.

후반 3분 쿨루셉스키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으며, 넓게 경기장을 사용해 수적 우위를 계속 확보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후반 3분: 맨유 0-2 토트넘]

후반 32분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왔다.

베리발의 코너킥 크로스를 사르가 헤더로 돌려놓고, 솔랑케가 마무리하면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맨유를 무너뜨렸다. [후반 32분: 맨유0-3 토트넘]

경기는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FT 맨유 0-3 토트넘]

이로써 토트넘은 OT에서의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이루어 냈으며, 맨유는 성적에 대한 더 강한 압박을 받으며 포르투칼로 가서 포르투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를 치른 후 영국으로 돌아와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를 치룬다.

맨유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정이며, 텐하흐 감독은 '경질'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편,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결장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킥오프 전 손흥민이 아직 경기에 뛸 상태가 아니었다고 했으며, 경기를 마친 뒤에도 별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는 두고 봐야 하며, 지금 손흥민은 라운지에서 뛰어다니고 있을 거야!" 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런 후 그는 "런던으로 돌아가면 일단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하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

10월 A매치를 앞둔 시점, 손흥민의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