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N '특종세상'
사진= MBN '특종세상'

개그맨 황기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황기순은 1963년 12월 7일생으로 올해 60세이다. 그는 지난 1982년 MBC 개그 콘테스트 2기로 데뷔해 "척보면 압니다!" 등의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80~90년대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도박의 길로 빠져들게 됐다. 결국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파산해 전재산을 잃었고 이혼까지 당했으며, 특히 한동안 현지서 노숙자로 지낸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황기순은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을 통해 "경조사를 가서 고스톱을 치는 게 재밌었다. 수입이 많으니 돈을 잃어도 재밌게 놀다가 집에 갔다.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도 본전 생각이 났다"고 도박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도박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을 못 했다. 본전을 위해 계속했다. 그러다가 금전적 상황이 안 좋아졌고 돌파구로 카지노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죽어야 하나, 어떻게 죽어야지. 현실은 배고프고 뭘 먹어야 하는데, 밥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쑤셔 넣었다. 버텨야 하니까"라고 밝혔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하게 됐다. 특히 개그맨 이봉원이 금전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며 황기순의 귀국 비용을 이봉원이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기에 성공한 황기순은 도박중독 방지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2년째 거리모금 선행을 이어가며 지난 8월에는 가수 박상민과 함께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6200원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황기순은 지난달 19일 MBN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8년째 '기러기 아빠'라고 밝히며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부모 사이에서 '쟤 황귀순 아들이잖아' (얘기가 돌았다) 그 엄마가 애를 왕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그때부터 약간 충격을 받았는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며 "결국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얻었다. 아이 볼 면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기순은 아들의 유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기순은 전 아내와 이혼한 뒤 2005년 지금의 부인과 재혼했으며 4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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