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최민호 세종시장, 16일 업무 복귀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14일 최민호 시장의 공약 사업 예산 전액 삭감을 계기로 시와 시의회 간 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며 “여러분이 고민한 일들이 시민을 위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를 잘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직원 조회에서 단식 종료 후 병원에 입원한 최 시장을 대신해 “앞으로의 행정 여건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시장이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6일간 단식을 벌였음에도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전액 삭감함으로써 시와 시의회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음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부시장은 이어 “집행부는 정원도시박람회 관련 기재부의 국제행사 승인과 정부 예산안 77억 원 반영 뒤 시의회 본회의에서 출자출연의 동의를 받았지만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토로한 뒤 “그동안 준비한 박람회를 포기할까, 시의회에 한 번 더 심사해 달라고 제안하는 게 좋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시의회는 정원도시박람회 출연 동의안을 원안 가결하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회기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이 부분이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예산 심사를 다시 받았지만 의회는 또다시 전액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단식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최 시장은 지난 11일 퇴원했고 현재 병가를 낸 상태인데 16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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