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출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깨 검진으로 로스엔젤레스에 남았던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했다. LA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 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뛸 수 있을 만큼 괜찮다면 경기장에 못 나설 이유가 없다며, 오타니는 현재 좋은 상황에 있고 내일(3차전) 경기에 뛸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 7회 말 1사에서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그 후 오타니는 왼쪽 어깨 부근에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트레이너가 오타니의 어깨 상태를 확인한 뒤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며,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왼쪽 어깨에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알렸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오타니의 월드시리즈가 불투명해졌다. 오타니의 부상으로 LA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이러한 악재 속 다행인 점은 오타니의 어깨 상태가 하루 만에 호전돼 3차전에 출전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54홈런, 59도루를 달성하며,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과 50도루 고지를 밟은 역사적인 선수가 됐으며, 올해 가을야구 타율 0.260, 3홈런, 10타점, 13득점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는 월드시리즈를 LA다저스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가거나, 뉴욕 양키스가 상황을 반전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A 다저스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보인 막강한 공격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며, 이미 2승을 선점했기에 양키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다저스는 2번 더 승리하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다저스에 2승을 내준 뉴욕 양키스는 불펜과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양키스는 지난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3차전 양키스가 5대3으로 앞선 9회 2아웃 2루 상황에서 노엘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홈스가 10회 2아웃 3루 상황에서 프라이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 맞았다. 이로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와의 ALCS 3차전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 상황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도 나타났다. 양키스가 3대2로 앞선 10회 말 2아웃 주자만루 상황에 코르테스가 프리먼에 만루홈런을 맞으며, 양키스는 뼈아픈 월드시리즈 1차전 패배를 맛봤다.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한 양키스에 불펜의 부활이 상당히 절실하다.
타선도 마찬가지이다. 소토와 스탠튼의 활약을 제외하고는 양키스의 타선은 잠잠하다. 이 상황에 양키스의 간판 애런 저지의 부활이 필요하다. 저지는 포스트시즌 타율 0.15, 2홈런, 19삼진, 득점권에서 잠잠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다저스가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 다저스의 우승확률이 80%에 육박하는 상황 속, 애런 저지의 타격이 터지지 않는다면 양키스가 상황을 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 오는 29일(한국시간) LA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뉴욕 양키스는 클라크 슈미트가 선발로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