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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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7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5일 치러지는 가운데, 사전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역시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또한 CNN을 비롯해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네바다를 제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 등을 이용한 사전 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장려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일각에서는 각 지역에서 목격되는 사전 투표의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전투표 참가자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현지시간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전투표를 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5000만 명 이상으로 2020년 대선 전체 투표자의 3분의 1에 육박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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