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여야의정 협의체의 출발을 미루는 건 어렵다”며 오는 11일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을 예고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당장의 협의체 참여에 유보적 입장을 보인다면 ‘여의정’(여당·의료계·정부) 협의체로 우선 출범할 뜻도 내비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하루하루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시급한 민생은 없다. 그러기 위해 11일 여야의정협의체를 출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다 같이 함께 시작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이 계속 전제조건을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한다면, 의료상황이 심각한 만큼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공의 단체 등의 불참을 이유로 협의체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더 이상 (여야의정협의체)출발을 미루기는 어렵다”며 “출발에 참여하기로 한 의료계와 정부, 여당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당도 꼭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당장 참여하기가 주저된다면 일단 (협의체가)출범한 이후 언제라도 참여를 환영하고 요청드린다”며 “마주 앉아 의제 제한없이 논의해서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