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규모 가금 농가 등 방역실태 긴급 점검

지난 10월 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가운데 최근 충북 음성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음성군 육용오리 농장(2만 3600여 마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초동대응팀 등을 투입해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AI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오리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 도축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지난 8일 23시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발생농장 역학 관련 농장(40여 호), 축산시설(10개소), 축산차량(6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1300여 대)을 투입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강원과 충북의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과 함께 우리나라 야생조류에서 6건의 항원이 발견됐고, 일본의 발생 상황(가금농장 6건, 야생조류 14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북과 인접한 충남도도 가금농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종오리·종계·산란계·메추리·토종닭 등 437곳의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100수 이상 3000수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가금 농가 116곳을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점검반이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중수본은 지자체에 “가금농장에 대한 정기 검사 및 점검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계열사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계약 농가에 대한 교육·점검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계열사 관리를 강화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란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산란계 농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