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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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가  '비밀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공개했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1970년대 조성 이후 50년 넘게 꼭꼭 숨겨온 '비밀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공개했다. 숲은 에버랜드 정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신원리 향수산 일대 14만5000㎡(약 4만4000평) 부지에 조성된 은행나무 군락지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일반인 탐방 프로그램 신청은 예매 시작 2분만에 전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일반 고객이 개인 자격으로 이 공간을 방문할 순 없다. 다만, 기업 또는 법인이 사전 예약 후 단체로 숲체험, 트레킹,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순 있다.

관람객들은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은행나무들이 참 멋졌다", "꼭 한번 가봐야 할 명소가 될 듯", "말 그대로 자연 그 자체를 실컷 보다 올 수 있는 곳" 라며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에버랜드 제공
사진=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사업보국(事業報國) 일념으로 지금의 에버랜드가 있는 용인 일대에 식량증산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유실수를 심게 하며 조성됐다. 지난 1979년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밤, 복숭아, 호두 등 많은 과실수들이 고사해, 이듬해 봄 이들을 모두 뽑아내고 생명력이 강한 은행나무를 다시 심었다고. 이때 심은 어린 은행나무 3만여 그루가 지금의 숲을 이뤘다.

에버랜드 측 관계자는 “관람 후 숲 상태를 보고 지속해서 진행할지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입장 없이 포레스트 캠프, 은행나무숲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가든 패스'를 검토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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