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빠서 안 와…우국충정 기대”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12월 10일로 연기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이탈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이탈표라고 표현하면 기분 나빠서라도 안 온다. 우국충정에 가담해 달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탈표를 노리기 위한 수라는 해석에 대해 “참 표현이 좀 고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차피 저희는 한동훈 대표를 맹렬하게 지지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체제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이길 수 없다. 나아가 정권까지 뺏길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하는 우국충정 국민의힘 의원들 표를 얻어야 재의결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거부권 행사하고 그러면 재의결해야 하는 이 국면이 지금 24번이나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헌법위반”이라며 “대통령 권한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무한대로 쓰라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헌법위반과 (다가올 선거를) 걱정하는 우국충정 국민의힘 의원들께 우리가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탈이 아닌 우국충정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재의결을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심각하고 (한 대표가 가족이 했다, 안 했다) 한 번도 변명 안 하는 걸 보면 진상은 사실상 그렇게 굳어지는 것 아니겠냐”며 “이처럼 시끄러운 국면들이 조정되기를 기다리다 보면 우국충정 의원들도 계시지 않겠냐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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