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우스햄튼에 또 다른 악몽을 가져다주었다.

지난 16일(한국 시각) 영국 남부에 있는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16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이 격돌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2무 3패를 기록 중이며, 사우스햄튼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해 양 팀 모두 승점이 필요한 중요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1분도 되지 않은 37초 만에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선제골을 넣었다.

원정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가세하는 토트넘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솔란케의 몸을 맞고 나온 볼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마무리하고 3대0으로 앞서갔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파페 사르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손흥민은 이번 도움으로 1992∼2004년 활약한 대런 앤더턴의 도움 개수 67개와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멀티 골과 함께 이날 경기의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68호 도움을 기록해 대런 앤더런의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전반전을 5대0으로 마친 토트넘은 무리하지 않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체력 안배와 휴식 차원에서 손흥민을 브레넌 존스와 바로 교체했다.

전반전에 5골을 쏟아낸 토트넘은 후반전에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승리로 최근 5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으며, 7승 2무 7패로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사우스햄튼을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20일 홈에서 맨유와의 카라바오컵과 오는 23일 리버풀과의 홈에서 리그 경기가 있는 등 험난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