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유통시장 부정적 전망…0.4% 성장 예상

▲ 소매시장 성장률 추이. 2024년치는 1~9월 전년 동기 대비. 대한상의 제공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매유통시장이 내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응답업체의 66.3%는 내년 유통시장을 올해보다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긍정평가는 33.7%였다. 부정 평가의 이유(복수응답)로는 소비심리 위축(63.8%)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고물가 지속(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온라인쇼핑(2.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부정적(64.6%)으로 평가하는 업체가 더 많았고 그 이유로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78.7%), 비용상승(63.8%), 차이나커머스 국내 진출 확대(51.1%) 등을 꼽았다.

대형마트업계는 내년 시장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대형마트 3곳 중 2곳(64.2%)은 내년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94.1%),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둔화(55.9%), 할인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50%) 등이 지목됐다.

백화점업계의 경우 내년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0.3%다. 내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는 68.4%였으며 그 이유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53.8%), 고물가·고금리로 합리적 소비성향 확산(15.4%) 등을 들었다.

편의점업계(-0.3%)도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업태 중 부정적 전망 비중이 7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위축(86.8%), 인건비 등 비용상승(85.3%), 편의점간 경쟁심화(76.5%) 등을 꼽았다.

슈퍼마켓업계는 내년 성장률을 -0.7%로 전망했으며 부정적 전망 비중은 58.7%였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33.3%),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29.6%) 등을 지목했다.

한편 올해 유통산업 10대 뉴스로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꽁꽁(60.7%), 차이나커머스의 공습(54.3%),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21.7%), 편의점에서 장보는 편장족(19.7%), 다이소에서 화장품 산다(18%), SNS기반 마케팅 강화(15%), AI 등 신기술 활용 확산(11.3%), 비효율 사업 매각·정리(11.3%),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확산(10.3%), 점포리뉴얼을 통한 생존 모색(10.9%) 등이 꼽혔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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