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수도 전남 보성에는 녹차로 만든 음식을 차려 놓은 식당들로 넘쳐난다. 녹차 먹인 삼겹살을 비롯 녹차 비빔밥, 녹차돈까스, 녹차칼국수, 녹차 해물전 등 음식마다 녹차의 독특한 맛과 효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보성군에서 지정한 녹차전문음식점을 찾으면 녹차로 이뤄진 음식맛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녹차전문점 2곳 중 하나인 특미관(보성군청 앞 5분거리)에 가면 녹돈(녹차 먹인 삼겹살)이 눈에 띈다. 일반 삼겹살과 달리 녹차 먹인 삼겹살은 육고기의 노린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녹차로 인해 지방끼가 빠져 나가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입안 가득히 전달된다. 또 불판에 올려진 삼겹살에 녹차 가루를 뿌려 구워 먹으면 녹차 맛과 고기 맛이 한데 어우려져 입안마저 개운하다. 삼겹살을 먹은 뒤 식사로 녹차 냉면을 시켜 먹으면 입안에 머금은 느글거림도 완전 제거돼 상쾌함을 더한다.게다가 냉면 면발이 질기지도 않아 어린이들도 맘껏 냉면을 즐길 수 있다. 보성은 녹차 음식 외에도 벌교지역의 ‘꼬막’과 회천지역의 ‘바지락’으로 유명하다. 임금님 수라에 오른 벌교 꼬막은 전, 무침, 회 등으로 맛볼 수 있고 바지락 역시 회무침으로 좋지만 시원한 국물을 제일 먼저 손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