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사람들이 참석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나란히 취임식에 참석한다. 미국 방송 NBC 측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거대 기업 경영자 3명은 각 연단 위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머스크(1위, 4320억 달러) 베이조스(2위, 2380억 달러), 저커버그(3위, 2150억 달러)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8850억달러(약 129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머스크 CEO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2억 5000만 달러(약 3561억 원)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재계 주요 인사가 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자 명단에 국내 기업 대표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일찌감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공개했다. 또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해 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협회를 통해 취임식 참석 추천을 받았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취임식과 무도회 모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2일 정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달 16일부터 5박 6일 미국리조트에 다녀왔고, 트럼프 당선인과도 10~15분 정도 별도 환담도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