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장 이광원(정형외과 전문의)

어깨가 아프면 팔을 움직일 때 마다 걸리는 느낌이 들며 발생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이 따른다. 통증이 심한 분들의 경우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분들이 진료실앞에 아침일찍부터 줄을 설 정도이다. 특히 추운 겨울이 되면서 환자들의 통증은 더 심하다고 호소한다.
어깨통증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피곤해서, 무리해서 그러겠거니 하며 방치하는경우가 많은데 우리몸에서 어깨에서 발생하는 위험신호를 계속 무시가다가는 자칫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어깨가 아픈이유는 무엇일까? 어깨가 아픈이유는 단순히 피로가 누적됐거나 수면자세가 잘못돼 근육통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어때에 통증을 자주 느낀다면 어깨질환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질환에 따라 통증의 양상도 다르기에 증상을 잘 읽어보시고 증상이 일치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절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 번째 어깨의 감각이상이나 저릿한 느낌. 어깨에 전기가 통하듯 저릿한 느낌이나 감각이 둔해진듯한 느낌을 자주 받으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주위의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데 목과 목주변의 어깨에 감각이상, 만질 때 저릿저릿한 느낌, 팔의 근력저하가 오고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 뿐만 아니라 목, 날개뼈, 팔이 저린증상이 동반 될수 있으며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목과 날개뼈 통증이 더 심해진다면 목디스크가 유력하다.
두 번째 팔을 움직일 때 마다 어깨통증. 팔을 움직일 때 마다 어깨가 쑤시는 증상을 겪고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의 어깨관절은 관절낭이 감싸고 있는데 이 관절낭이 노화등으로 굳어가면서 오십견이 생긴다. 오십견의 경우 모든팔을 움직이는 중 어깨를 움직여야 할 때 마다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팔을 뻗고 굽히는 행위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어깨가 뻑뻑하게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강제로 팔을 들어올리려 해도 올려지지 않는다.
세 번째 팔에 힘이 안들어가고 앞으로 나란히 자세가 되지 않는다. 팔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세워봤을 때 앞으로 나란히 자세가 되지 않는 경우 회전근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의 어깨뼈에는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 한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노화나 외상 등으로 약해지고 찢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 회전근개증후군이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물건을 드는것도 벅차고 옆으로 팔을 세우기 어렵다면 회전근개증후군 초기일 확률이 매우 높으며 이를 방치하게 되면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져 회전근개파열이 일어나 끊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네 번째로 팔을 가누기 힘들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석회화건염이 의심된다. 혈액순환 장애등으로 어깨 힘줄에 칼슘이 침착돼 우리몸의 힘줄과 근육등을 자극하는 질환이 석회화건염이다. 특히 누웠을 때 석회가 어깨힘줄과 근육을 누르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석회를 빼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통증은 치료와 함께 예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어깨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삼가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팔을 천천히 돌리는 간단한 동작이나, 벽을 이용해 팔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운동은 어깨의 유연성을 높이고 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회복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