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2022년 대전 암등록통계 발표

대전지역에서 지난 2022년 발생한 암 환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10만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전국보다 높았다.
19일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충남지역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22년도 대전지역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해당 연도에 7497명의 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10년 전 6383명보다 1114명, 전년 대비 7298명보다 199명(2.7%) 증가했다. 본부는 2020년보다 이듬해인 2021년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암 검진 등 의료 이용 회복으로 암 발생 수치가 증가했으며 2022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증가 추세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암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2년 대전의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7.4명으로 전년도인 523.7명보다 3.7명(0.7%) 늘었고 전국 평균인 522.7명보다 높았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유방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21년보다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로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암종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4.4%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8.7%)과 비교할 때 15.7%포인트 증가했다.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3년 1월까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유병자는 모두 8만 918명으로 나타났다.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1만 8790명, 23.2%)이었으며 위암(1만 2046명, 14.9%) 유방암(1만 628명, 13.1%), 대장암(9816명, 12.1%), 전립선암(4035명, 5%), 폐암(3791명, 4.7%) 순이었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