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교통사고가 연휴 기간보다 연휴 전날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가 2019년부터 5년간 권역 내 설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8건으로 설 연휴 기간(31.8건)과 비교해 26.2건 많았다. 이는 전체 하루 평균(46.5건)보다 24.7% 높은 수준이다.
교통사고 시간대를 보면 전국의 경우 연휴 전날 호우 6~8시에 집중된 반면 대전·세종·충남권은 연휴 전날 오후 2~4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후 시간부터 밤 10시까지 전반적으로 사고 비율이 높게 유지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설 연휴 전날인 24일 오후 시간대가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예상된다. 사고 원인을 보면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5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호위반 13%, 안전거리 미확보 7.4%, 교차로 통행방법 7.2%, 중앙선 침범 5.1% 등 순이었다.
설 연휴 중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도 높았다. 5년간 권역내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8.6%인 반면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13.4%로 4.8%포인트 높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 운전자는 2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3.7%, 50대 18.3%로 절반 이상은 20~30대 젊은 층이다.
김세나 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는 “즐거워야할 명절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귀성길 마음의 여유를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