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실태조사, 1인당 287만원 . 아빠 육아휴직 17%, 3년새 2배 늘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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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지출 비용이 3년 새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휴직 사용은 2배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2023년 출산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산후조리 장소(중복응답)는 산후조리원(85.5%)과 본인집(84.2%)이 가장 많고 친정(11.2%), 시가(1%) 순이다.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2018년 75.1%, 2021년 81.2% 등 여전히 증가 추세이고 반대로 산후조리를 위해 친정이나 시가를 이용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다만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꼽은 비율은 직전 조사 때인 2021년 78.1%에서 지난해 70.9%로 줄어든 반면 본인집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16.9%에서 19.3%로 늘었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로 집계됐는데 본인집(22.3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고 친정 20.3일, 시가 19.8일, 산후조리원 12.6일 순이다.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평균 286만 5000원, 본인집이나 친정, 시가 등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평균 125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018년 220만 7000원, 2021년 243만 1000원으로 10%가량 늘었고 이번 조사에선 다시 17.9% 상승했다.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같은 기간 95만 8000원에서 81만 5000원으로 14.9% 줄었다가 다시 125만 5000원으로 50%가량 급상승했다. 2021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기준 확대에 따른 서비스 이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의 비중은 82%였고 이들 중 출산휴가 사용률은 58.1%, 육아휴직 사용률은 55.4%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경우 55.9%가 출산휴가를 사용했고 육아휴직을 이용한 비율은 17.4%였다. 아빠 육아휴직 이용률은 2021년 9%에서 3년 새 약 2배나 늘었다.

산후조리 관련 필요 정책과 관련해선 산후조리 경비 지원(60.1%, 복수응답),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등이 지목됐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10명 중 7명(68.5%) 꼴인데 산후우울감 해소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배우자(57.8%)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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