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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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보수적인 환경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축소 노력에 대한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종이 빨대 사용에 대한 바이든의 압박을 끝내기 위해 다음 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한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다"며 "플라스틱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자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취해왔다. 특히, 지난 2019년 트럼프 캠프는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에 'TRUMP' 로고를 새겨 10개에 15달러에 판매하며 모금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 캠페인은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일회용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일상에서 빨대, 비닐봉지, 일회용 식기 등의 규제는 현대적인 환경 보호 정책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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