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올릭스, 삼양엔씨켐, 나인테크, 레이저옵텍, 유일에너테크, 가산텔레콤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올릭스, 삼양엔씨켐, 나인테크, 레이저옵텍, 유일에너테크, 가산텔레콤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올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8000원) 오른 3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릭스가 미국 제약기업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역시 올릭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 7일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와 선급금,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9100억 원(6억3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후보물질인 올릭스의 ‘OLX702A’(물질명 OLX75016)의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올릭스는 계약 체결 후 일라이릴리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OLX702A는 전장유전체상관분석연구(GWAS)를 통해 발굴된 유망한 치료 표적(타깃)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WAS는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를 분석해 질병과 관련한 새로운 유전적 표적을 발견하는 연구 기법이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올릭스는 미래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인 RNA 간섭(RN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3년 매출 171억 원, 영업손실 182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엔씨켐은 전 거래일 대비 29.80%(6600원) 오른 2만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양엔씨켐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전날 삼양엔씨켐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엔씨켐은 지난 2008년 3월 엔씨켐으로 설립됐으며, 2024년 10월 삼양엔씨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는 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노광 공정과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Polymer, PAG, PERR 중간체)를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의 제품은 포토레지스트(PR)용 소재와 세정액의 원료 또는 중간체로 포토레지스트(PR)와 세정액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나인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9.96%(695원) 오른 3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나인테크가 FO-PLP(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용 장비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나인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관련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마쳤으며, 유리관통전극(TGV) 공정의 WET PROCESS 설비 검증도 완료됐다. 앞으로 예상되는 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부터 추가 증설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석주 나인테크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리기판의 전극을 형성하기 위한 인터포저(interposer) 공정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기판에 삽입하기 위한 캐비티(Cavity) 공정을 진행하기 위한 유리관통전극 습식 식각(TGV Wet Etching) 공정 설비에 대한 기술도 파일럿(시범) 설비 제작을 통해서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습식(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쌓아왔다"며 "2022~2024년까지 약 1000만 달러 이상의 납품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FO-PLP는 기존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보다 큰 패널을 사용해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동시에 패키징 할 수 있는 장비다. 유리기판, 실리콘포토닉스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나인테크는 지난 2007년 6월 18일 설립됐으며 교보7호기업인수목적과 2020년 4월 9일(합병등기일) 합병을 완료한 후 사명을 나인테크로 변경했다. 이차전지 설비와 반도체 장비, LED 설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제품 매출구성은 전체 매출의 약 52%가 이차전지가 약 31%를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품 국산화, 에너지저감 시스템 등의 신규 사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전 거래일 대비 30.00%(1920원) 오른 8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색소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헬리오스 78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10K는 FDA 의료기기 인허가의 한 종류다. 기존 의료기기의 성능과 동등성을 비교 평가해 보다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레이저옵텍의 헬리오스(HELIOS) 시리즈는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이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FDA 510K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작 단계”라며 “보험·영업망 등 매출 발생을 위해 앞으로의 절차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9.97%(451원) 오른 195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현대차 그룹이 전고체 배터리 라인을 오는 3월 본격 가동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경기 의왕 연구소에 구축한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개소식을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이다.
이 연구동 안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이 구축됐다. 파일럿 라인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시제품을 자사 전기차에 탑재해 성능과 양산성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선 연내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 전후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해왔다. 고체전해질 소재 대량 양산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이 상용화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유일에너테크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한 바 있다. 2023년 말 경쟁 입찰을 통해 현대차의 조립공정 장비 전체를 턴키 공급하기로 했다.
경쟁사 대비 기술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및 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29.78%(522원) 오른 22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기산텔레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산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54.1% 증가한 934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06.3% 급증한 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산텔레콤 중계기매출 증가와 자회사 모피언스의 해외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증가"라고 설명했다.
기산텔레콤은 통신사업, 방위사업, 항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이동통신 중계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특히 일본 통신 시장에서의 통합형 중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남전자,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엑시큐어하이트론,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알루코, 삼부토건, 한화오션, 참엔지니어링, 조일알미늄, TIGER 2차전지TOP10, 오리엔트바이오, TIGER 화장품, 삼성중공업, TIGER 2차전지소재Fn, KODEX 코스닥150, 유니온, TIGER 미국S&P500,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범양건영, 두산에너빌리티, SOL 조선TOP3플러스, KODEX 200, 대영포장, 넥스틸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휴림로봇, HB테크놀러지, 한빛레이저, 바이오로그디바이스, 피아이이, 밸로프, RF시스템즈, 삼양엔씨켐, 폴라리스AI, 디젠스, 파이버프로, 아이에이, 아이윈플러스, 나인테크, 제주반도체, 라온피플, 클로봇, 휴림네트웍스, 퀀타피아, 오리엔트정공, 유일에너테크, 엑스게이트, 에이엘티, SG, 한선엔지니어링, 대동기어, 필옵틱스, 에이럭스, 클리노믹스, 하이비젼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0포인트(0.46%) 오른 2,532.87로 출발해 장중 1% 넘게 올라 2,550선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435억원, 기관이 2천4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개인은 4천72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0.01%) 내린 749.59로 마감해 지난 닷새간의 상승 행진을 멈췄다.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21%) 오른 751.25로 출발한 뒤 장중 강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52.6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