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아스톤 빌라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우승 경쟁에 난재가 닥쳤다.
지난 20일(한국 시각) 리버풀은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가졌다.
아스날에 승점 7점을 앞선 리버풀은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대비해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무조건 얻어야 한다.
원정팀 리버풀은 알리송 베커-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라이언 흐라벤베르흐-커티스 존스-도미닉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디오고 조타가 선발로 나왔다.
홈 팀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루카 디뉴, 타이론 밍스, 악셀 디사시, 안드레스 가르시아, 유리 틸레만스, 존 맥긴, 모건 로저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커스 래시포드, 올리 왓킨스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는 서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8분 상대의 패스 미스로 오픈 찬스를 맞은 조타가 살라에게 패스하며 살라가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소보슬라이의 클리어링이 틸레만스 앞으로 떨어지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리버풀은 세트피스 약점을 드러내며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대가를 치렀다.
전반 추가시간 왓킨스를 디뉴에 패스를 내주며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했고, 리버풀 수비수는 박스 내에서 왓킨스를 완벽히 놓치며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소보슬라이 슈팅은 굴절되며 마르티네스 정면으로 공이 오면 리버풀은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14분 조타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리버풀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 아놀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리버풀이 빠른 시간 내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 리버풀은 조타, 아놀드가 나오고 브래들리와 누녜스가 투입했다.
후반 23분 소보슬라이가 침투하며 침착하게 내준 볼이 누녜스에게 왔다. 오픈찬스였다. 10명 중 9명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에서 누녜스는 나머지 1명이 됐다. 누녜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 위로 멀리 날아갔다.

후반 34분 리버풀이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누녜스가 패스미스를 하며 또다시 리버풀의 찬스가 무산됐다.
리버풀은 이 기회를 이후로 빌라에 주도권을 내주며 수비에 치중했다. 설상가상으로 브래들리가 후반 43분 부상을 당하며 오른쪽 풀백에 콴사가 들어왔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가 끝나기 직전 말런이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경기장에 많은 탄식이 흘렀다.
경기는 2대2로 종료됐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아스날에 한 경기 더한 체 승점 8점 앞서게 됐다.
로비 파울러는 다르윈 누녜스에 "(누녜스가) 그 자리에서 골을 놓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누녜스는 이번 경기 공을 9번 터치했으며, 2번의 드리블 시도와 1번의 패스 모두 실패했으며 2번의 경합에서도 모두 공을 따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에 보여준 오픈찬스에서 공을 날린 장면이 이번 경기 리버풀이 무승부를 거둔 원흉이라고 볼 수 있다. 누녜스의 빅찬스 미스는 0.89 xG로 페널티킥 xG값인 0.71보다 높다.

슬롯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탈의실에 우울해하는 선수가 한 명 있는데 다들 누굴지 아실 거"라며 특정 선수를 언급했다.
또, 다른 리버풀의 문제로 세트피스이다. 리버풀의 세트피스 득점은 3골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풀럼과 함께 꼴등이다.
반면, 세트피스로 아스톤빌라는 11득점, 아스날은 10득점 했다.
브래들리 부상에 대해 슬롯 감독은 "브래들리가 맨체스터 시티 경기에 못 나올 것이며 뉴캐슬 전에도 뛰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로써 브래들리는 3월에 있는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 뉴캐슬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경기를 모두 잡기 위해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타이틀에 대해 슬롯은 "우승할 만한 두 팀(리버풀·아스날) 중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리버풀)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 함께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고 그것을 위한 모든 재료를 가지고 있다. 12경기 남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4일 맨체스터 시티 리그 원정길을 나선다. 아무리 맨시티가 부진하더라도 맨시티는 맨시티이다. 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큰 산 맨시티를 리버풀이 과연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리그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