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챔피언스리그 인스타그램
사진= 챔피언스리그 인스타그램

음홀대전 과연 대전이라 불려야 했을까?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하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물리치고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랐다.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음바페가 전반전에 2골, 후반전에 1골을 폭발시키며 레알이 맨시티에 3-1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1차전에 3-2로 이긴 레알은 1,2 차전 합계 6-3으로 앞서며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매치는 UCL 최다 15회 우승에 빛나며 챔피언스 리그의 왕 레알 마드리드와 2022-2023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강호로 떠오른 맨시티의 '이른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 구단은 이번까지 만나며 4회 연속으로 UCL에서 맞붙었고, 이번 매치에 레알 마드리드가 올라가면서 '선제골을 먼저 넣는 팀이 떨어진다'라는 징크스가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경기 양상은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했다.

전반 4분 라울 안센시오의 긴 패스를 음바페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7분 맨시티에 부상의 악몽이 다시 찾아왔다. 빌드업 주축인 스톤스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쓸쓸히 빠져나갔다.

전반 33분 벨링엄이 찔러준 볼을 호드리구가 받고, 그대로 음바페에게 전달해 음바페가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16분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스텝으로 골문 각도를 만든 후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무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니코 골잘레스가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3-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 패배로 지난 2012년 이후 13년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가 없는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상당히 어색하다.

사진= brfootball 인스타그램

BBC에 따르면 경기 이후 펩은 인터뷰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는 믿을 수 없었고, 오늘부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과거에는 우리(맨시티)가 매우 뛰어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과거와 현재의 경기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13경기 남아 있고,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상위 4~5위 안에 들어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대해서 펩은 "음바페의 움직임으로 수비가 잘되지 않았고, 더 어려웠다. 최고의 팀이 이겼고, 그들(레알)은 그럴 자격이 있다. 그들은 더 좋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콕 집었다.

이번 경기 엘링 홀란드가 벤치를 지켰다. 펩은 "엘링은 훈련을 시도했고, 우리가 촬영한 이미지를 보면 그는 괜찮지만 걷는 데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 그는 내가 준비되지 않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홀란드의 경기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맨시티의 핵심 인사는 "한 시즌의 성적이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4연패를 달성한 후, 이번 시즌이 다가왔다. 영원히 이길 수 없다. 최고의 팀조차도 리셋이 필요하다"라며 펩을 옹호했다.

맨시티에서 펩의 입지는 불안정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굳건하다. 이때까지 보여준 펩의 업적과 퍼포먼스를 충분히 존중하는 맨시티이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인스타그램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24일 홈에서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20204-2025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승자는 누가 될까? 24일 오전 1시 30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