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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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장마감이후 실적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날 3.67% 반등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46% 상승했다.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0.73% 오르는 데 그쳤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고 주가가 12.23% 급등했다.

또한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딛고 1.69% 반등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과 배당금 25% 인상 계획을 밝혀 주가가 3.75% 이상 올랐다.

미국 최대 규모 맥주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예상을 크게 상회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8.56% 솟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은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후 주가가 3.48% 상승했다.

빈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유럽시장 판매 부진의 여파가 더해져 8.3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3.96% 더 떨어졌다. 애플은 2.70%,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53% 하락했다.

사진 = 테슬라
사진 = 테슬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반면 전통적 우량주는 약세 전환해 혼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본격 시동이 걸리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모처럼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에 다시 불거진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었다.

뉴욕증시를 흔든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첫 내각 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발효될 것이며 유럽연합(EU)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밤 대규모 감세·지출 삭감·부채 한도 증액을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217대 215로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올해 말이면 만료되는 트럼프 1기 감세법(TCJA)의 효력을 연장·확대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감세는 개인 소득세와 기업 법인세에 모두 해당한다. 소비 여력과 투자를 모두 확대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유럽연합(EU)산(産)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하고 "곧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부과 조치를 오는 4월 2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하고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발효 시점을 한 달 더 늦춘 셈이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상황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평했다.

연내 2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식지 않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사진 = 삼성전자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11~1월) 393억3000만달러의 매출과 0.8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380억5000만달러를 3.3% 상회했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 0.84달러보다 높았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호실적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국내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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