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북동부의 한 소도시에 거대 싱크홀이 발생해 지방 정부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마라냥주 부리티쿠푸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집 250여 채가 파손됐다.
또 이 지역 주민 5만 5000여 명 중 1200여 명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달 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몇 달 사이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주거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부리티쿠푸에서 22년간 거주한 주민 안토니아 도스 안조스(65)는 “우리 바로 앞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구멍이 지하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추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 공학부 기술 보고서는 현재의 강력한 우기가 침식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래가 섞인 토양이 강우로 인해 침식됐고, 무분별한 건설 공사와 삼림 벌채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부리티쿠푸시는 성명을 통해 “시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고려해 주와 연방 당국에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협곡(싱크홀)을 봉쇄하고 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싱크홀 일부는 깊이 약 70m, 길이 500m에 달한다.
고요셉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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