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4일 광화문서 최고위…국힘도 장외 릴레이 시위

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제1당이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와 광화문 천막 농성장을 오가며 거리 투쟁을 병행하는 건 물론 12일부터는 매일 오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 헌재 판결이 이르면 14일경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날 민주당은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2일을 민주주의 헌정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 광화문 행진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3일부터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경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군소 야당과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범야권 및 시민사회계와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김준혁·박수현·민형배 의원 등 ‘윤석열 탄핵 연대’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사실상 집단 장외투쟁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별 행동이라며 선을 긋고는 있지만 제지하지는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절반이 넘는 59명이 단체 SNS를 통해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릴레이 시위를 제안해 강승규·박대출·박성민·장동혁 의원 등만 동참했으나 하루가 지난 이날 지원자가 절반을 넘긴 것이다.

국민의힘 82명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공정한 재판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2차 탄원서를 제출했다. 강승규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민저항권 긴급세미나:국민저항권과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사실상 ‘국민저항권’을 다루는 동시에 강성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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