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장원영 인스타그램
사진= 장원영 인스타그램

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판했다며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인 팬의 아버지가 바이두 부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남국조보 등 중국 매체들은 셰광쥔 바이두 부사장이 전날 웨이보에 "제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해외 소셜미디어 자신 계정에 타인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로서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제때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로 딸과 소통하며 그를 엄숙하게 꾸짖었다"며 "모두가 관련 정보를 확산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장원영의 빠듯한 스케줄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들이 "뭐가 힘드냐"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에 다이브(아이브 팬덤명)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1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무단 배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했다.

이 여성이 셰 부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은 다른 네티즌들이 '셰광쥔'이라는 이름이 적힌 온라인 주문서, 재직증명서, 22만위안(약 4400만원)에 육박하는 월급 명세서 등 사진을 웨이보에서 찾아내면서 드러났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점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며, 바이두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했다.

바이두 측은 "셰 부사장을 포함해 누구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면서 "바이두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바이두는 "조사 결과 해당 개인정보들은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무료로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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