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명 내고 김 지사 비판 ··· "과도한 인사조치 조직 망하게 해"

<속보>=최근 내포 종합병원 건립 차질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도 보건복지국장이 대기발령 조치된 가운데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이 김태흠 지사의 인사 조치를 강력 반발하며 보건복지국장의 대기발령 철회를 촉구했다. <본보 4월 16일 자 2면 보도>
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다음 대기발령은 누구인가? 농림국장인가? 환경국장인가?”라고 반문하며 “도 공무원노조는 최근 보건복지국장이 ‘의회 대응 부실’이라는 이유로 대기발령 조치된 사안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번 조치가 공직사회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직사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그 어떤 인사 조치도 객관성과 정당성 위에 서야 한다”며 “의회 대응은 단순한 개인의 역량이나 판단 만으로 수행되는 일이 아니며, 이는 다수의 의견 조율과 지휘부의 결정, 조직의 시스템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행정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책임을 한 개인에게 일방적으로 전가 한 것으로 이는 향후 조직 내 위축과 위기의식, 그리고 공직자들의 소극적 행정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선례임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노조는 “우리는 누구보다 도민의 삶과 복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일선 공직자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그 노력이 정치적 해석이나 보여주기식 책임론에 의해 폄훼되어서는 분명히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 시스템도 문제”라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은 상임위가 복지환경위원회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행정문화위원회가 심의하고 이를 부결시킨 것은 사돈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셈이다.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번 조치가 잘못된 선례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대기발령 조치를 당장 철회하고 도정의 책임 있는 운영과 공직자의 사기를 보장할 수 있는 인사 원칙을 마련하라”며 “이번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도정 운영의 공정성과 조직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