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결승골로 레스터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난 21일 리버풀은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1대0으로 꺾었다.
전반전 리버풀은 살라에게 득점찬스가 많이 왔지만, 골대에 맞는 등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레스터 역시 은디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팽팽한 흐름이 펼쳐졌다.
후반 21분경 레스터 시티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키퍼 차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 26분 레알마드리드 이적설로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아놀드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후반 31분 리버풀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조타와 살라의 슈팅이 연속으로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뒤, 흘러나온 볼을 아놀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이는 아놀드의 프로 통산 첫 왼발 득점이었다.
아놀드는 곧바로 유니폼을 벗고, 제라드를 연상케 하는 무릎 슬라이딩 세레모니를 한 뒤 원정팬들에게 기쁨을 만긱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버풀은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고,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79점(24승 7무 2패)을 기록하며 2위 아스날(승점 66)과의 격차를 유지했고, 다음 라운드 안필드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리그 조기 우승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레스터는 이번 경기 패배로 이번 패배로 승점 18점(4승 6무 23패)에 머무르며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경기 후 아르네 슬롯은 아놀드의 재계약 관련 질문에 대해 "누군가가 이 클럽에 대한 그의 헌신을 주장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가 오늘 다시 돌아와서 중요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투입한 작업 속도와 이 클럽을 위해 해온 모든 작업에 대해 제 생각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고 했다.
캡틴 반다이크는 "이번 주말에 큰 경기가 있는데, 모두가 함께하고 응원해 달라. 결국 모든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아놀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너의 시간은 얼마나 남아있을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이번 시즌 내내 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테일한 이야기는 해줄 수 없어요. 오늘은 정말 특별하다. 득점하고, 이기고, 우승에 가까워지는 건 정말 소중한 순간이다. 정말 기쁘다"라고 답하며 다시 한번 계약 상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경기 리뷰에서 "아놀드는 계약 관련 질문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짓고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되면, 남은 화두는 '클럽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가'에 대해 명확히 답을 밝혀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28일 오전 12시 30분(한국 시간)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와 경기를 펼친다.
아스날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무승부를 거두었기에 이날 리버풀이 승리 혹은 비길 시, 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짓게 된다. 리버풀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손흥민은 과연 리버풀의 자력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