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신라젠, 지엘팜텍, 바이오스마트, 에스퓨얼셀, 삼륭물산, 옵트론텍, 아이티아이즈, 버넥트, 골든앤에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신라젠, 지엘팜텍, 바이오스마트, 에스퓨얼셀, 삼륭물산, 옵트론텍, 아이티아이즈, 버넥트, 골든앤에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29.97%(950원) 오른 4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신라젠이 네덜란드 기업 항암제 'BAL0891' 특허·권리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신라젠은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신라젠은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Crossfire)로부터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 특허 및 권리를 200만 스위스프랑(약 35억원)을 지급하고 확보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BAL0891의 특허는 크로스파이어와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번 계약 변경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측이 보유하고 있던 모든 특허와 권리를 획득했다.
신라젠은 계약 변경을 통해 개발 단계에 따라 BAL0891 원 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 스위스프랑(3천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할 의무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미국과 한국에서 BAL0891 임상에 순항하고 있다며 기존 고형암 대상 임상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까지 적응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ML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는 곧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전략적 계약 변경을 통해 최소의 금액으로 크로스파이어의 모든 권리를 획득했고, 향후 BAL0891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추진 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엘팜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5%(327원) 오른 14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아주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엘팜텍은 아주약품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레코플라본(Recoflavone)'이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의 안구건조증 신약 상용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감소나 구성 성분의 변화로 인해 눈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염증, 이물감, 시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환경 변화로 인해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단순 피로를 넘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레코플라본은 지엘팜텍이 2017년 동아에스티(Dong-A ST)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물질이다. 이후 회사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제형 개선 연구를 통해 조성물 특허 2건도 확보했다.
지엘팜텍과 아주약품은 해당 제제를 바탕으로 임상 2상과 3상을 공동 수행했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12주간의 각막염색검사 점수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결막염색검사 점수, 안구불편감 점수(ODS), 안구표면질환 지수(OSDI) 등 2차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보험 약가 등재를 거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은 4800억원,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은 연간 약 6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바이오스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87%(935원) 오른 4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바이오스마트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바이오스마트는 스마트카드, 의약품, 주류결제, 도서출판, 진단키트, 중전기 제작수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에스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29.90%(2580원) 오른 1만1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제주 지역 공약에 수소에너지와 분산형 에너지 특구 조성 등을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원도를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강원 동해를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륭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120원) 오른 4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탈 플라스틱' 정책 공약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탈 플라스틱 선도 국가, 미세먼지 없는 하늘 등이 포함된 기후환경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국가 차원의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며 “말 그대로 '알맹이'만 팔아서 쓰레기를 줄이는 '알맹상점'처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소비자 수리권 보장으로 생활 속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륭물산은 탈플라스틱 관련주로 분류된다.
옵트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9%(421원) 오른 18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옵트론텍이 미국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의 공급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옵트론텍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장 부문 매출을 확대해 거래처 다변화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옵트론텍은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전장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 및 현대차 등에 부품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공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2021년부터 약 3년 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미국 완성차 업체의 고난도 품질 및 신뢰성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
옵트론텍은 이달부터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국내 대전 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대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완성차 업체에 당초 계획 대비 2배 이상의 공급을 예상하고 있다. 업체 측은 대전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전기차 확대에 따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 외부에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 상태 감지를 위한 '인캐빈(In-Cabin, 실내용) 카메라' 탑재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반사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용 고화질 렌즈 공급사를 기존 중국 업체에서 이원화하면서 비중국 한국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 이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과의 무역갈등도 심화되면서 옵트론텍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완성차 업체의 요청으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생산기지에 추가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고객사의 납품 이력을 바탕으로 일본, 유럽, 국내 완성차 업체로 판매처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아이즈는 전 거래일 대비 29.99%(2090원) 오른 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정책자문그룹(싱크탱크)에 토큰증권(STO) 관련 인사가 합류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강대 김용진 경영학부 교수가 이재명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에 합류했으며, 김용진 교수는 성장전략분과 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디지털 금융 경제 정책 분야에서 정책 자문을 맡아 STO 시장 활성화와 정책안 마련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STO(증권형 토큰 발행)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으로, 투자 접근성이 높고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재명 후보의 싱크탱크 출범과 함께 STO 관련 인사가 합류하자, STO가 주요 정책 의제로 부상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버넥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9%(1030원) 오른 44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AI 반도체 해외실증 정부 지원 사업에서 버넥트가 해외실증을 맡을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관련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AI 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처음 도입된 지원사업으로 총 54억원 규모다.
AI 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은 국내 AI 반도체 설계·제조기업과 솔루션 개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기업이나 기관의 서버·기기에서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서비스를 구동·검증할 수 있도록 2년간 지원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버형 2개 과제와 엣지형 2개 과제에 참여할 총 4개 컨소시엄(10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서버형 실증 사업에는 심플랫폼, 디텍, 버넥트, 리벨리온, 비투엔이 선정되었으며, 엣지형 실증 사업에는 오톰, 유엑스팩토리, 자유로운소프트, 딥엑스, 노타 등 기업이 참여한다.
골든앤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20원) 오른 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골든앤에스 상한가 요인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다만 앞서 한 매체는 골드앤에스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교육 사업과 투자 활동 전반에서 탈세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골드앤에스는 23일 “현재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는 현 경영진과 관련된 사항이 아니며 시세조종 의혹 등과도 전혀 무관하다”며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동양철관, 대한제당, 대원전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LG헬로비전,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써니전자, 신성이엔지, 한국주철관, 일신석재, KODEX 인버스, 삼성전자, 와이투솔루션, 신원,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태양금속, 서울식품, TIGER 미국S&P500, 오리엔트바이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한미반도체, 에이프로젠, 대원전선우, KODEX 코스닥150, 그린케미칼, KODEX 200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SDN, 3S, 신라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우듬지팜,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세명전기, 메이슨캐피탈, 진영, 포바이포, 신신제약, 더즌, 심플랫폼, 나무기술, 에코바이오, 골드앤에스, 엑스페릭스, 에스아이리소스, SKAI, 나우IB, 바이오스마트, 비큐AI, 위너스, 미스터블루, 엔피,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유니슨, 대동기어, 에코플라스틱, KBI메탈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8.92포인트(1.57%) 오른 2,525.5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1.36%) 오른 2,520.56으로 출발해 장중 1%대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2,52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미국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호관세를 발표해 충격을 주기 직전인 지난 1일(2,521.39)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6포인트(1.39%) 오른 726.0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21포인트(1.15%) 오른 724.33로 출발해 장중 1%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2억원, 3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6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는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불안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일제히 시장 우호적 발언을 하고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기 전에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 정책 스탠스와 미중 정상 회담 일정 등은 미지수"라며 불확실성이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