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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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70)가 자신의 재산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각) 게이츠재단 입장문을 통해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며 기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빨리 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며 "앞으로 20년 동안 내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 그리고 재단은 2045년 12월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가 전처인 멜린다와 함께 2000년 설립한 이 재단은 원래 게이츠가 사망하면 20년을 더 운영한 뒤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었다. 앞서 게이츠 재단은 지난 25년간 1000억 달러(약 140조 원)가 넘는 돈을 기부해 왔다.

게이츠는 "우리는 향후 20년 동안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넘게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겠지만 난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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