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 박정규 책임연구원(화학연 창업기업 'PMI바이오텍' 대표). 화학연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은 연구원 창업기업인 ㈜피엠아이바이오텍(PMI)이 굴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칼슘 제품을 미국의 글로벌 유통기업에 5년간 약 120억 원 규모로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PMI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소성 공정을 통해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순도 칼슘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공정은 패각이 녹아 있는 용액 속에 자연스럽게 수산화 이온(OH⁻)을 제공해 칼슘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전기분해 없이 공정 내에서 발생한 폐수를 다시 활용하는 순환형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전력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구조다.

특히 공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자체 재활용하고,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악취 유발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생산 공정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라고 화학연은 설명했다.

이번 기술로 생산된 제품은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프리미엄급 칼슘으로, 99% 이상의 고순도, 기존 대비 0.1~1% 수준의 중금속 함유량, 그리고 기존 칼슘보다 생체 흡수율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규 대표는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친환경 칼슘을 패각을 활용해 국산화한 첫 사례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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