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31% 증가...충청권은 538명
전년 대비 5일 앞선 15일부터 온열질환 감시 시작

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사진 = 질병관리청 제공

올여름 이른 더위가 예상되면서 보건당국이 지난해보다 5일 빨리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질병청은 2025년 범정부 폭염 종합대책 기간과 동일하게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난해(2024월 5월 20일~9월 30일)보다 5일 앞당겼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2818명)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지난해가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78.5%)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하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도 80세 이상(15.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538명으로 대전이 69명, 충북 196명, 충남 244명, 세종은 29명으로 집계됐다.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뒤이어 실외 작업장 1176명(31.7%),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이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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