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공제 가입 외국인 건설근로자수 11만 명, 충남 6966명

충남의 외국인 건설근로자수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건설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4.7%에 해당하는 22만 9541명이다.
외국인 건설근로자 비율은 2020년 11.8%에서 2021년 12.2%, 2022년 12.7%, 2023년 14.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체류자격과 국적이 확인된 근로자 중에서 한국계 중국인이 83.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동남아 출신도 일정 비중을 차지했다. 체류자격은 F-4(재외동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F-5(영주), H-2(방문취업) 비자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도 근로자 수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퇴직공제에 신고된 전체 외국인 근로자 수는 월평균 11만 4186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역시도별 근무 근로자 수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4만 3468명으로 비중(38.3%)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2만 1011명(18.5%), 인천은 1만 916명(9.6%)으로 집계되는 등 수도권의 비중이 컸다. 뒤이어 충남이 6966명(6.1%)으로 수도권 세 곳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으며 충북은 4880명(4.3%)으로 충남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건설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 3개월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년 2개월), 경기(5년 12개월), 인천(5년 8개월) 순으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지역의 근속기간이 비교적 길었다. 충청권에서 충남은 5년, 대전은 4년 7개월, 충북 4년 6개월, 세종 4년 5개월 등 평균 근속기간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