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상청, 7~8월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50% 전망
강수량은 비슷할 전망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오는 7월과 8월 충남권(대전·세종·충남)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예측됐다. 비슷할 확률은 40%였으며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10%에 그쳤다. 6월의 경우 평년보다 비슷할 확률이 50%였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 높을 확률은 30%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 영국 등 전 세계 11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온은 6~8월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클 것(58~71%)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최근 10년 동안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6월은 0.6도, 7월 0.7도, 8월은 1도 상승하는 등 온난화 추세상으로도 기온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6~8월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 지역에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상승기류가 발생, 동아시아지역에서 하강기류가 발생해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쪽에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는 날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
다만 올 여름의 경우 평년보다는 더울 가능성은 높지만 지난해에 버금가는 폭염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의 경우 지난 3월 중국 북동부지역의 적은 눈덮임의 영향으로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이 증가할 경우 이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부근은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경숙 기후예측과장은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지만 지난해보다는 낮다”며 “작년 더위에는 엘니뇨가 쇠퇴하고 있었던 점도 영향을 줬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더위가 심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권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 모두 40%로 예측됐다.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전망됐다.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