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 연평균 소득 5059만 원
어가소득 전년 대비 16.2% 뛰어

지난해 농가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어가소득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59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에 농업외소득, 정부 지원 등 이전소득, 일시적인 비경상소득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이중 농업소득은 2023년 1143만 원에서 지난해 958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농업외소득(0.7%), 이전소득(6.1%), 비경상소득(5.5%) 등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소득을 구체적으로 보면 농업총수입은 3684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고 농업경영비는 2727만 3000원으로 1.8% 증가했다. 농업소득률은 26%로, 최근 5년 중에서 가장 낮았다. 농업소득률은 2020년 32.8%, 2021년 34.9%, 2022년 27.4%, 2023년 29.4%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어가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6365만 2000원으로 196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2001년(17.9%) 이후 최대 폭이다. 어업소득은 2788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으며 어업총수입은 11.9% 늘어난 8777만 6000원, 어업경영비는 5% 증가한 5989만 1000원으로 나타나는 등 소득은 모든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농어가의 부채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평균부채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450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평균부채가 45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부채는 농업용(1681만 1000원)과 겸업·기타용(1617만 5000원), 가계용(1203만 원) 모두 증가했다. 어가의 평균부채도 6.5% 증가한 7082만 6000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어가 평균부채도 처음 7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