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라파스, 브이원텍, 그린생명과학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코스닥 시장에선 라파스, 브이원텍, 그린생명과학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라파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75%(4850원) 오른 2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라파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마이크로니들 제형 관련 지원금이 시중에 풍부하지만 지원을 받으려면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두는 게 1차 조건”이라며 “미국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스는 최근 패치형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1상 결과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약 60배의 생체이용률(생체흡수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이원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87%(1180원) 오른 5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브이원텍 자회사인 시스콘로보틱스가 국제 로봇 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콘로보틱스는 이날 '로봇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차페크상(CAPEX Awards)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차페크상은 '로봇(Robot)'이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한 체코의 공상과학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를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된 국제 시상이다. 매년 전 세계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기업에게 수여된다.

시스콘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소 100㎏에서 최대 100t에 이르는 광범위한 중량 이송이 가능한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84%(855원) 오른 3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중국과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매수세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달 말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리퉁쩡 베이징 수도의대 부속 요우안병원 감염종합과 주임의사는 지난 18일 중국 경영보를 통해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는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보여왔다"며 "이번 유행 역시 같은 패턴에 따라 이달 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태국 질병통제국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직전 주의 약 1만6000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1918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2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에서 62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 검출률 가운데 코로나19 비중은 16주차 7.7%에서 6.9%, 4.2%, 2.8%로 꾸준히 감소했다. 4주 평균 검출률은 5.8%로, 최근 3년 기준(2023년 5.9%·2024년 7.1%)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코로나19에 대해 과하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안심해서도 안 된다”면서 “지난해처럼 올여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에 환자가 보이면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백신 접종은 감염과 중증으로의 악화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린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산업 시장을 대상으로 원료의약 및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의약품중간체, 원료의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정밀화학을 기반으로 생명과학 제품의 원료를 개발하며, 글로벌 제약, 전자재료 및 농약시장을 대상으로 관련분야의 원료 및 중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동양철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진원생명과학, 두산에너빌리티, KODEX 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마니커, KODEX 레버리지,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체시스, 평화산업, 신풍제약, 한신기계,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대영포장, TIGER 화장품,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청호ICT, KODEX 코스닥150, 오리엔트바이오, 한화솔루션, 평화홀딩스, 윌비스, 한화생명, 신원, 웅진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메디콕스, 우리기술, 메이슨캐피탈, 케이씨티, 휴마시스, 피아이이, 녹십자엠에스, 랩지노믹스, 일신바이오, 넥스트아이, 엑세스바이오, 한빛레이저, 플루토스, 램테크놀러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에너토크, 원익홀딩스, 현대힘스, 바이오비쥬, 이뮨온시아, 셀루메드, 에코볼트, 셀리드, 인투셀, 이스트아시아홀딩스, 그린생명과학, 그리티, 로킷헬스케어, 비트맥스, 리드코프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2.02%) 오른 2,644.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36포인트(0.25%) 오른 2,598.4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29포인트(1.30%) 오른 725.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0포인트(0.35%) 오른 718.48로 출발해 상승폭을 늘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3억원, 86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6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내린 1,364.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9억원, 430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1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31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7월 9일로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자 관세 악재 재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상승 흐름이 강화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측면도 있다.

앞서 지난주 말(23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EU에 내달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장 초반 반도체주가 하락했으나,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EU에 대해 50%의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날 오전 유럽의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며 "이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 상승 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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