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영업장·종사자 증가 속 미용업 호황
대전·세종 동물보호센터 각 1곳 전국에서 가장 적어

지난해 개와 고양이의 신규 등록은 줄었으나 누적 등록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관련 영업장과 종사자 수는 10% 이상 늘었으며 특히 미용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발표했다. 개·고양이의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4.2% 감소한 25만 9909마리이지만 누적 등록은 6.3% 증가한 349만 1607마리로 집계됐다. 신규 등록된 약 26만 마리는 개 24만 5000마리, 고양이 1만 5000마리로 매년 고양이의 신규 등록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문제로 떠오른 유실·유기 동물의 발견 신고·구조는 10만 6824마리로 전년 11만 3072마리 대비 5.5% 감소했으나 소유자에게 반환된 경우는 11.4%인 1만 2188마리에 머물렀다. 나머지 중 27.5%는 자연사, 23.5%는 입양, 18.5%는 인도적 처리, 3.8%는 기증, 1.8%는 방사 등 기타 처리됐고 13.5%는 현재 보호 중이다.
동물의 구조·보호를 위해 전국에 설치된 동물보호센터는 231개소, 보호 비용 및 종사 인력은 각각 31.4%와 1.5% 증가했다. 동물보호센터의 지역별 편차는 컸다. 경기가 26곳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각각 1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지자체는 동물복지·보호 업무를 위해 2024년 한 해 동물보호관 801명을 지정하고 총 1293건의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전년(1146건)보다 147건 늘어난 수준이다. 적발된 위반 행위 중 63.9%인 826건이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인식표 미부착 등 기본적인 관리 미흡이었다. 동물학대·상해·유기 적발 건수는 55건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성별·연령별 동물 소유자 비율은 40대 여성, 20대 여성, 30대 여성, 50대 여성 순이었고 남성 소유자 중에선 30대, 40대, 50대 순으로 많았다.
반려동물 영업 및 종사는 전년보다 각각 14.5%와 14.9% 증가했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동물미용업(43.2%), 위탁관리업(23.8%) 순으로 조사됐다.
박동규 기자 admi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