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시설·선수 안전·팬 편의 문제로 경기 어려워”

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번 시즌 제2 구장인 청주야구장에서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6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이글스는 최근 '낙후 시설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성과 경기력 저하, '팬들의 편의성 및 접근성' 등 문제로 지난 23일 청주에서의 경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주시에 발송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 "2025년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최소 6경기를 배정해 달라"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화이글스가 회신하지 않자 최근 재차 공문을 보내 "청주 홈경기 편성 여부를 빨리 알려달라"라고 요구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인스타그램

앞서, 한화는 지난해 6월 16~19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시리즈 2승 1패), 8월 20~22일 청주 NC 다이노스전(1승 1패, 한 차례 우천 취소)을 제2 구장 경기로 소화했다.

올해는 지난 3월 8일과 9일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첫 시리즈를 청주 구장에서 치렀다. 이는 당시 신구장 마감 공사 문제로 청주야구장에서 홈 시범경기를 펼친 것이다.

한화이글스가 청주에서 경기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2025 KBO 정규시즌 한화이글스의 홈경기 73경기(미편성 4경기 포함)는 모두 대전으로 배정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인스타그램

한편,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당분간 청주야구장에 대한 정규시즌 홈경기 배정이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아쉬움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5만 명 규모의 도쿄돔 외에 5000명 규모의 삿포로 경기장에서도 홈경기를 연다고 한다"라며 "한화가 지역 팬들을 위해 제2연고지인 청주에서 최소 몇 경기라도 개최하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청주와 청주야구장은 한화이글스의 제2 고향인 동시에 많은 팬들이 함께 울고 웃었던 특별한 장소였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