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시점(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5%로 나타났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1%,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로 뒤를 이었다. 

이달 초(5월 3일~4일) 같은 조사 당시 3자 대결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49%)는 지지율에 변화가 없었고, 김문수 후보(33%)와 이준석 후보(9%)는 각각 2%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가정한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52%)는 김문수 후보(42%)와의 대결에서 10%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준석 후보(40%)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51%를 기록하며 격차를 11%p로 우세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 4인, 27일 마지막 TV 토론

한편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대선 후보가 27일 마지막 TV 토론에 나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정치 분야를 주제로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방어전'에 주력하면서 자신의 정치개혁, 개헌, 외교 관련 공약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4년 연임제 개헌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조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도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폐지하는 개헌안을 제시했지만, 4년 중임제를 주장하고 있어 이재명 후보와 차이를 보인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헌 공약에서 임기 단축을 사실상 배제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개헌 의지의 진정성을 문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 TV 토론인 만큼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이슈를 두고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정선거 관련 발언, 최근 논란이 된 시흥시 거북섬 인공서핑장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책 일관성이나 국정 능력을 따져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국 후보는 권역별 개방형 정당명부제 도입, 국회의원 정수 확대 등 정치개혁 공약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들의 정치개혁 의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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