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은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 소속 마테우스 쿠냐(26)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빠르게 대형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쿠냐가 울버햄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6250만 파운드(약 1162억원)"라며 "구두 합의까지 이뤄졌고 다음 주에 공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HERE WE GO'라는 표현을 덧붙이며 사실상 이적을 확정했다.
로마노 외에도 현지 언론과 기자들 역시 쿠냐의 맨유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쿠냐의 계약 조건을 충족시켰다. 계약을 최종 확정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BBC 스포츠의 사이먼 스톤 기자도 비슷한 내용의 소식을 SNS에 올렸다.
맨유는 울버햄튼과 쿠냐 계약에 포함된 6250만 파운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이적료 협상 없이 영입을 진행했다. 쿠냐도 맨유 이적만을 원해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년에 걸쳐 3회 분할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쿠냐는 황희찬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스위스 시옹, 독일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023년 1월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반 시즌 동안 17경기 출전해 2골에 머물렀지만, 이후 적응을 마치고 2023~2024시즌부터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쿠냐는 EPL에서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황희찬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올해는 더욱 성장해 15골 6도움을 올리며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EPL 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선택은 맨유였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다. EPL 15위에 그쳤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토트넘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해 선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통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맨유와 쿠냐는 옵션 포함해 오는 2031년까지 6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